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밀도의감각
본 작업은 작곡가 주찬권과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시청각적 결과물로, 그 시작은 <부산현대음악작곡가협회>의 정기 공연을 위한 영상이었다. 이 작업은 일회성 상영에 그치지 않고 부산시립미술관의 기획전 <골목전>에 출품되었고 작가 개인의 예술적 여정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한다. 바로 이 시점부터 작가는 부산이라는 구체적인 도시 공간을 단순한 배경이 아닌, 탐구와 성찰의 대상으로 삼는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.
<밀도의 감각>이라는 철학적 함의를 담은 제목은, 이 작업의 핵심 주제 의식을 관통한다. 작가는 공간의 물리적, 심리적 변형이 단순히 외형적 변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, 우리가 체감하는 시간의 밀도, 나아가 세계를 인식하는 관점 자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가설을 제시한다. "화학적인 변화에는 아마 내적인 밀도와 시점이 매우 다각적으로 변화할 것 같다"는 작가의 언급은, 이러한 변형의 과정이 마치 물질의 상태 변화처럼 근원적이고 다층적인 인식의 전환을 수반함을 암시한다.
궁극적으로 이 작업은 청각과 시각이라는 두 가지 감각 매체를 통해, 관객이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부산이라는 공간, 혹은 더 나아가 보편적인 삶의 공간에 대한 무뎌진 감각에 섬세한 균열을 내려는 시도이다. 그 균열을 통해 작가는 '적극적인 변화'에 대한 열망과 그 가능성을 미적으로 환기 시키고자 한다. 이는 단순한 공간 기록을 넘어, 예술적 개입을 통해 관습적 인식을 해체하고 새로운 감각적, 사유적 지평을 열고자 하는 작가의 적극적인 예술적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. 부산의 특정 공간에서 출발했지만, 그 탐색은 결국 인간의 인식과 경험의 본질에 대한 보편적인 질문으로 확장된다.
SPACE

부산시립미술관(용두산관)
TIMELINE
5'27"
MEDIUM
Sound Installation, Digital Video
DATE
2014

Concept
busan, 영주동, 보수동 일원
Format
Photorealism









